'고민하는 것'이 '살아가는 힘'과 연결되어 있다.
책의 소개
우리는 참으로 고민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저자 강상중은 '나는 누구인가',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돈이 전부일까' 등 우리가 지닌 근본적 문제와 결부시켜 나름의 생각을 피력한 인생론을 펼칩니다.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인 에릭 홉스봄은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라고 불렀듯이 풍요로움 이면에 끔찍할 정도의 빈곤, 과잉 살육과 평화의 희구, 과학기술의 승리와 종교 분쟁, 자유와 억압정치 등 20세기는 극단적으로 찢긴 짧은 백 년이었고, 지금도 그러한 상황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결국 고민하는 것이 사는 것이며, 고민하는 힘은 살아가는 힘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과연 제대로 가는 것일까? 나는 그 속에서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사람들은 변화를 추구하면서 변화하지 않는 것을 찾는 현대인들은 상반된 욕구에 정신이 조각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는 중요한 물음을 한번 생각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본문
1. 나는 누구인가?
청소년기에 사람은 누구나 존재 가치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그런 것을 생각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반문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자아'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자아'와 '자기중심적'이라는 말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자아를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의식적으로 자기에게 묻는 '자아의식'이라고 보면 좋을 듯합니다. 자기중심적인 것과 다른 이유는 자아는 타아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아(ego)는 프랑스 철학자인 데카르트(1596~1650)의 "코기토 에르고 숨(Cogit,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입니다. 자기와 타자를 각각 자아로 독립해 있는 것으로 보면 인간사회는 각양각색의 '자아의 무리'가 되고, 각자 제멋대로 자기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상을 그린다면 자기와 타자는 공존할 수 없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계속 반문하면서 진지하게 고민하다 보면 결국 그 끝은 타자와 만날 수 있는 장소에 도달 한다는 것이며, 이는 상호 인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 줍니다.
2.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고작해야 돈, 그래도 돈입니다 돈은 가족, 인간관계, 사회에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 갈등을 해결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돈'입니다. '돈은 어떤 군자라도 바로 악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자본주의는 질적으로 변했습니다. 국가가 부강해진다는 것은 그 속에서 반드시 벼락부자가 생기며, 이른바 신흥 부르주아의 출현은 극도의 헝그리 정신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그 덕분에 국가도 실질적으로 부유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들(부자)의 가치관이 세계 속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자본주의는 원래 청빈에서 태어났습니다. 돈에 대한 더러운 욕망이 원동력이 된 것이 아니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필사적인 노력을 해서 성공하기 때문에 '부의 밑바닥에는 금욕적인 것'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세상이 균형을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불공정한 경쟁과 가혹한 분의 편중이 생겼습니다. 경제 발전이 벽에 부딪힌 나라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외국으로 나갔고, 이는 결국 20세기 세계전쟁의 원흉이 된 '제국주의'입니다. 과거의 제국주의와 현재의 월가는 많은 닮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금융자본과 IT기술이 만나서 국경없는 글로버 머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것은 그들에게 엄청난 이윤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세상은 머니 게임의 소산이며 우리는 그것들과 완전히 단절된 세계에서 살 수 없습니다. 돈을 쫓는 것도 문제지만, 인정하지 않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항상 돈 때문에 마음을 잃지 않도록 윤리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자본의 논리 위를 걸어가야 합니다.
3.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든 알고 있는 박식한 사람은 훌륭합니다. 그렇지만 본래 '박식한 사람'과 '정보통'과 '지성'은 엄격하게 구분되어야 합니다. '알고 있다(Know)'와 '사고하다(Think)'는 다릅니다. '정보(Infomation)'와 '지성(Intelligence)은 같지 않습니다. 지성은 학식+교양+도덕관으로 표현한다면 지식은 정보통,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것, 박식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아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보통 우리가 지식과 지헤를 얘기할 때 지식은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을 말하지만, 지혜 혹은 지성은 학식과 교양 같은 요소에 더해서 협조성과 도덕관이라는 요건을 갖춘 종합적인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오랜된 야만 시대에는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기 스스로 몸에 걸칠 것을 찾아내고 스스로 우물을 파서 물을 마셨으며, 또한 스스로 나무 열매나 무언가 주워 먹고 자유롭게 부족함 없이 생활의 지식을 모두 스스로 준비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4. 청춘은 아름다운가?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하면 '봄'에 해당하는 것이 청춘 시절입니다. 사실 사계절 중에서 봄이 가장 힘듭니다. 고민이 가장 많은 시절입니다. 청춘은 '해답없는 물음을 가지고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달관한 어른이라면 애초에 그런 일은 시작도 하지 않습니다. 청춘이란 한점의 의혹도 없을 때까지 본질의 의미르 묻는 것이고, 자기에게 도움이 되든 그렇지 않든, 사회에 이익이 되든 그렇지 않든 '알고 싶다'는 물음 하나로 내면에서 솟아나는 갈망과 같은 것을 솔직하게 따르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봄과 같습니다. 봄에 씨앗을 잘 뿌려야 좋은 열매가 맺듯이 청춘에 고민을 많이 해야 인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청춘은 좌절이 있기 때문에 아름답고 실패가 있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5.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돈이 있으면 일을 하지 않아도 될까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역시 돈이 필요하고 돈을 얻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만 합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일하는 보람'이나 '꿈의 실현'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일이 있고, 그것이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것과 일치한다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눈 앞에 있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과 거리가 멀지만 회사를 옮기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회사에 겨우 다니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일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과연 돈이 있다면 정말로 일을 그만 둘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에게 상상 이상으로 중압감을 안겨줍니다. '일을 한다'는 행위의 밑바닥에는 '사회 속에서 자기 존재를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는 결국 '타자로부터의 배려'라고 단정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사회 속에 있는 자기를 재확인할 수 있고, 나는 이렇게 살아도 된다라는 안도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6. 늙어서 '최강'이 되라.
옛날의 노년과 지금의 노년은 다릅니다. '노년'하면 떠오르는 것은 육체의 쇠락과 사고력의 저하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전의 노년과 지금의 노년 다릅니다. 식생활, 의료기술, 문화적 요소로 인해서 노년은 너무 젊고 활동도 완성하고 특히 분별력이 있어 '완숙한 지혜'를 갖고 있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이는 점점 줄어드는데, 노인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의 노인은 대부분 은퇴시기를 지났지만 연륜과 경험, 지적 수준 등에서 최강이 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나 취미를 가질 수 있고, 제 2의 인생도 계획을 세워 도전할 수 있습니다.
결론
고민하는 힘은 작가가 일본에서 살면어 일본사회의 변화와 세대를 꿰뚫으면서 인생의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낮은 출산율, 고령화, 경제력의 쇠퇴, 막대한 재정적자, 정치적 상황 등 부정적인 요소가 많지만 가족의 연대가 강하고 사람들 사이의 정을 실감할 수 있다면 고립감이나 우울증에 시달지리 않을 겁니다. 사람들 사이의 유대와 관계, 커뮤니케이션이 상호 신뢰에 의해 지탱되고 그것이 각 개인의 정체성에 안도감을 준다면 경제적 곤란이나 정치적 부정이 횡행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의 희미해지는 않을 겁니다. '인간적인' 고민을 '인격적으로' 고민하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늙어서 최강을 지향하는 중년 뿐만아니라 젊은 이들에게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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